본문 바로가기
주식과 경제

투자전략 - KOSPI 급락 코멘트

by 덕민강 2022. 1. 28.
반응형

2022년 하우스뷰 업데이트

27일 KOSPI가 2,614p까지 하락했다. 당사 전략팀은 작년 10월 발간한 2022년 주식시장 전망 ‘디퓨저’에서 제시한 시각 을 유지한다.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지난 뒤 하락하겠지만 하락 폭은 제한적이어서 연말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 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본다.

올해 FOMC가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시각도 유지한다. 26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은 3월 이후 매 FOMC마다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말해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웠고, 전일 KOSPI가 3.5% 급락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올해 FOMC가 기준금리를 여섯 번 인상할 가능성까지 반영한 결과다. 인플레가 정점을 통과하면 금리인상 예상 횟수는 여섯 번에서 서너 번 쪽으로 돌아갈 것으로 본다.

앞으로 주목할 지표는 미국의 하이일드 스프레드다. 1990년 이후 Fed의 긴축이 기업이익 감소로 이어지고 주식시장이 약세장에 접어드는 과정을 살펴보면, 하이일드 스프레드 상승이 기업들의 디레버리지를 자극하고 감익으로 이어졌다. 그 러나 올해엔 아직 하이일드 스프레드의 상승은 관측되지 않았다. 주식시장이 금리 상승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디레버리지를 자극할까봐서이다. 올해 각국 정부와 가계는 레버리지를 줄일 가능성이 있지만 기업은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경험적으로 이익이 감소하지 않는 구간에서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은 10% 안팎으로 제한됐다.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보기엔 근거가 부족하다.

당사 전략팀은 2022년 KOSPI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하며 등락 밴드로 2,800~3,400p를 제시했는데, 어제 밴 드 하단을 밑돌았다.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글로벌 긴축 우려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두 가지로 보고 있으며 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더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어제 종가로 KOSPI에 편입됐는데, LG에너지솔루션이 편입되기 이전 KOSPI의 시가총액은 1,866조원, 올해 예상 순익은 184조원으로 2022년 예상 PER은 10.1배였다. 편입 이후 KOSPI의 시총은 1,984조원으로 118조원 증가했고 예상 순익은 1조원으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어제 KOSPI는 3.5% 하락했지만 PER은 10.54배에서 10.71배로 상승했다. 당사 전략팀은 작년 하반기 전망부터 빅IPO가 KOSPI에 부정적임을 지적해 왔다. 실제로 작년 KOSPI의 조정 폭이 커졌던 8월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빅 IPO가 본격 시작 됐던 때였음은 상기할 만하다. 어제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은 비슷한 하락률을 기록해 조정의 직접적인 원인은 매파적 FOMC였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럼에도 나중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잦아들고 반등을 시도할 때 높은 밸류에이션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KOSPI가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지수 레벨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연휴기간 주식 보유를 꺼릴 것이고 포지션 을 헤지할 수도 있어 기술적 반등은 다음달로 미뤄질 전망이다. 기술적 반등 후엔 실적 전망이 양호한 종목들로 매기가 압축될 것이다. 2018~19년 조정장에서 KOSPI는 S&P500지수를 언더퍼폼했고, KOSDAQ은 KOSPI를 언더퍼폼했다. 주식시장이 불안하면 모르는 종목부터 줄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종목보다 지수 반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며 미국의 인플레 압력이 완화될 때까진 종목 수를 줄여서 대응할 것을 권한다. 지수의 일중 등락폭이 줄어드는 건 지수의 하방이 견고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변동성 축소를 확인하고 포지션을 키우는 것이 좋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