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나들이겸 골목 탐방을 하던 중
가볍게 한잔하고 싶어서 우연히 귀여운 가게를 발견해서 들어갔다.
내부는 협소하지만 사람들이 왁자지껄 그날의 하루를 근황을 나누는 소리로 가득찼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가게 한켠에 둘이 앉기 딱 좋은 자리를 안내받았다.
사람을 피해서 찍은 가게 내부사진-
거의 모든 테이블이 가득차서 본의아니게 천장샷 ㅎㅎㅎ
기본 안주로 은색 접시에 왠 나물?같은 반찬이 나왔는데
먹성좋은 우리에게도 영 취향에 안맞았다;;;
주문을 하고 물 한 잔~
제대로 일식으로 먹고싶어서
주문한 사케와 연어사시미 그리고 스키야키_
사케는 키쿠마사무네 실버팩으로 2022년 대한민국 주류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마실때 향긋하고 알콜맛도 안느껴져서 꿀떡꿀떡 잘넘어가는 맛이었다.
양은 900ml로 큰 우유팩과 같은 양이거나 살짝 적은데
팩이 똥똥하고 키가 작아서 그런지 양이 우유보다 훨 적어보였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신선한 풍미를 살리기 위해 저온저장한 뒤 팩에 담을 때에만 가열처리를 했다고 하며,
화려하게 퍼지는 향과 신선하면서도 감찰맛나는 풍미를 즐길수 있다고 적혀있는데,
오- 사케에 대해 잘 몰라도 일정부분 인정하게 되는 설명이었다.
예전에 마셨던 와인효모 사케인 하나야구 준마이와 같이 상큼한 과일과 효모의 향이 풍부하고
맛도 은은한 단맛이 나서, 사케 본연의 알콜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얼음통에 들어있는 사케 병은 귀여웠지만,
내부가 보이지 않아서 사케를 따르면서도 넘치지 않을까 걱정되었는데-
STOP!!!
막판에 넘치기 직전에 딱!! 멈췄다!!!
하지만 너무 찰랑거려서, 잔에 따르기 전에 호록! 마셨다-
사케와 함께 때깔 좋은 연어회~~~
연어회를 화이트소스에 듬뿍 찍고 생와비 가득 얹어 먹으면
코찡~~~~~~~~~~~~~~~~~~~
그리고 눈물 찔끔
그리고 사케 한모금-
연어 한 점에 사케 한 모금
안주가 좋고 술이 좋으니 취기가 오르는 줄도 모르고 쭉쭉~ 마셨다.
연어회를 다먹었을 쯤 적절한 타이밍에 스키야키가 나왔다-
그리고 같이 나온 계란노른자!!
옥색 그릇과 색체 대비가 장난아니다-
신선한 노른자에 스키야키 속 고기 찍먹-
앞에 차가운 음식을 먹었으니,
2차는 따뜻한 음식으로-
맛은 묽은 불고기전골같았다.
친숙한 맛-
그리고 친숙한 맛은 맛있지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
900ml가 많은 줄도 모르고 마시다가
2차로 다른 곳으로 넘어가면서 요근래 최악의 숙취를 경험하게 되었다고 한다.
끗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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