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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경제

오늘의 차트(Chart)

by 덕민강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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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통화긴축 움직임 가시화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 전환 움직임 가시화

✓ 테이퍼링 가속화를 발표한 미 연준의 12월 FOMC를 시작으로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 전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음. 이에 따라 그간 강세를 보이던 달러화는 전일 소폭 하락했음

✓ 주요국 중앙은행 중 가장 완화적이라고 평가받는 유럽중앙은행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동결하되, 팬데믹 긴급자산매입프로그램(PEPP)을 내년 3월 종료하기로 결정함. 단, 정책 종료 충격을 감소시키기 위해 기존의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의 자산 매입 규모를 PEPP 종료 이후부터 6개월간 증가시킬 계획임. 더불어 또다시 경제적 위기가 발생할 시 PEPP가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며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보임

✓ PEPP 3월 종료 발표에도 APP 매입 규모의 일시적 증가와 라가르드 ECB 총재의 비둘기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독일이탈리아 10년 금리 스프레드는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뚜렷하게 증가하지 않는 모습이 나타남

✓ 같은 날 영란은행은 12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15bp 인상한 0.25%로 결정했음.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오미크론발 경제 회복 둔화 우려로 인해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음.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직후 길트 2년, 10년 금리는 장중 10bp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대부분 되돌려 각각 1.9bp, 2.1bp 상승으로 마감했음. 파운드화는 소폭 강세를 보였음

✓ 이번 영란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함. 영국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1%, 전월대비 0.7% 상승함. 지난 자료(‘따뜻한 겨울에 美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에서 언급했던 유럽 내 천연가스 급등세가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음.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미국과 달리 유럽은 한파와 함께 러시아발 천연가스 공급 차질이 가세하면서 영국의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단위당 4파운드를 넘어섰는데, 이는 천연가스 선물가격 데이터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치임

✓ 우려되는 점은 에너지 가격뿐 아니라 공급망 차질 등으로 근원 소비자물가도 상승하고 있다는 점임. 운송비, 주택설비 그리고 숙박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높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1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 상승, 전월대비 0.5% 상승함

 

 

유로존과 영국의 12월 PMI는 재차 하락 : 코로나 재유행의 악영향은 예상보다 제한적

✓ 전일에는 유로존과 영국의 12월 PMI 또한 발표됨. 유로존의 경우 제조업 58, 서비스업 53.3으로 서비스업은 전월치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제조업 PMI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음. 유럽 국가 중 공급망 차질로 가장 타격을 입었던 독일의 제조업 PMI가 전월 56.9에서 57.9까지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음

✓ 영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는 각각 57.6, 53.2로 전월치와 시장 예상치를 모두 하회함. 특히 서비스업 PMI의 부진이 두드러졌는데, 영국 내 오미크론 출현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급증으로 거리두기 조치가 일부 재개된 영향으로 판단됨

✓ 하지만 영란은행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오미크론 발 경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둔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였음. 영국 오버나이트 금리 스왑 시장(OIS)에서는 내년 2월 추가 인상 확률을 50% 이상으로, 3월까지 최소 한차례 인상을 프라이싱하고 있는 상황임

✓ 이번 영국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FOMC의 테이퍼링 가속화 결정에도 강세를 보였던 미국 나스닥 100지수가 2% 이상 하락하고 금융주가 상승함. 향후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 움직임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음

✓ 한국은행은 지난 11월 금통위에서 인상을 결정하고 1분기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둔 상황으로, 전일 한은 총재는 코로나19 재확산이 금리 인상 경로에 영향을 줄 만큼 충격이 클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언급함. 따라서 국내 긴축 기조 또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됨

 

 

출처 : 하이투자증권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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