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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23. 4. 11.~4. 13.] 354기 독도아카데미(feat.뉴씨다오펄)

by 덕민강 2023.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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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독도아카데미에 보내주는 기회가 생겨서 냉큼 신청했다.

이 날 기상 상황이 안좋아서 출발하는 당일까지 배가 뜬다 만다 말이 많았는데,

출발하기 직전까지도 별 말이 없길래 진짜 출발을 하는건가 하는 얼떨떨한 마음으로 참석자들이 모이는 곳으로

갔더니 다행히 회사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배편은 (출발) 포항 영일만항 ~~~~ (도착) 울릉도 사동 코스

 

보통 울릉도에 가기 위해서 새벽에 모여서 출발했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저녁 6시에 모이라고 하길래

왤케 일찍 출발하지? 라고 다들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최근에 생겼다는 크루즈 뉴씨다오펄을 타고 간다는 것이었다.

 

기존 쾌속선은 울릉도 도착하는데 3시간 남짓이었는데,

우리가 타고가는 크루즈는 6시간 30분 걸리는 대신 배가 크기 때문에 멀미를 안한다고 한다.

 

 

 

가는 도중에 저녁을 먹고 나서 여객터미널에 도착하고 보니,

 

크루즈의 규모에 깜짝 놀랐고, 주중임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승선을 기다리고 있는 것에 두번 놀랐다.

 

 

잠깐 대기하다가 승선시간이 되어 줄지어 크루즈로 향하는데,

 

가까이 갈수록 거대한 선체를 보니 내부는 어떨지 기대가 되면서도 이 날 바람이 많이 불어서 파도가 심하다는 소식에 멀미를 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되었다.

 

 

다들 캐리어를 끌고가는 모습을 보니 해외여행이라도 가는 듯 설레기 시작했다.

 

 

 

우리는 6인실로 바다를 보는 방향으로 숙소?를 배정받았는데, 6인실 배편은 처음이라 너무 기대가 되었다.

 

 

 

내부는 3개의 이층침대와 화장실 겸 샤워실이 있었고,

각 침대에는 독서등과 콘센트 그리고 개별 커튼이 있어 프라이버시도 충분히 확보될수 있었다.

 

침대에 누워보니 나름 아늑했다.

 

배 내부는 매우 커서 배의 끝과 끝을 가는데도 한참 걸렸던 기억이 있다.

 

각자의 자리에 짐을 풀고나서 같은 방에 배정받은 사람들끼리 친해질 겸 선내에 있는 편의점에서 맥주와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서 식당안에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캔맥주 한잔하며 시간을 보냈다.

 

어색함이 한결 가시고, 대화가 즐거워질때쯤 식당 안에서는 라이브 공연을 시작했는데,

내가 모르는 옛날 노래들을 아주 큰소리로 부르는 바람에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내 목도 아파오자

결국 대화하기를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렇게 객실로 돌아와서 잘준비를 마친 뒤

바로 잠들려다가 혹시 몰라서 멀미약을 먹었는데 이게 신의 한수였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누가 내 등을 떠미는 것처럼 침대가 요동치는 바람에 얼떨결에 잠에서 깨어나

몽롱해진 정신을 부여잡고 있는데, 밖에서 사람들의 어수선한 소리가 들려왔다.

 

다시 잠들기에는 그 큰 배가 너무 심하게 요동치는 바람에 침대에 누울 엄두조차 나지 않아서

화장실이라도 갈 겸 침대에서 나왔는데,

 

객실 내 화장실은 누군가 이미 차지하고 있어 객실 밖 공용화장실로 향했다.

 

새벽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부산히 복도에 왔다갔다 하고있었는데,

공용화장실에 가니 이미 배멀미하는 사람들로 난리가 나있었다.

 

승선하고 사람들과 신나게 먹고 마시며 즐기던 사람들은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었다.

 

 

몇몇 사람들이 갑판에 나와서 밖을 구경하고 있길래 나도 바깥바람 좀 쐬려고 슬쩍 나갔다가

 

마치 북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참치잡이 배인 것처럼 어마어마한 파도에 질겁하고 다시 들어왔는데,

 

선실로 들어오자마자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방송이 나왔다.

 

 

 

시간이 흘렀을까 파도가 살짝 잠잠해진 것인지 멀미약 때문인지

 

다시 잠에 들었다가 눈을 뜨니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해있었다.

 

 

밤새 미쳐버린 파도와 바람은 어디가고 울릉도는 말간 하늘과 함께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다들 간밤에 멀미와의 사투로 비몽사몽한 발걸음으로 첫 일정인 독도전망대와 박물관으로 향했다.

 

 

 

전망대로 가기위해 케이블카를 탔는데, 체감상 기다린건 1시간이고 탑승은 5분일 정도로

대기인원은 많았고 케이블카는 짧았다.

 

 

 

장고?의 시간 끝에 전망대에 도착했는데 이날 미세먼지도 최악이어서

 

날씨는 좋았지만 정말 풍경이라곤 1도 보이지 않았다.

 

 

세상에 청정지역인 울릉도에서도 미세먼지에서 벗어날수 없다니,,,,,,,,,,,,,

 

충격과 공포 그 잡채였다.

 

 

 

올라갈때와 마찬가지로 내려갈때도 사람들에게 밀려서 겨우 내려갔다.

 

 

 

숙소는 카멜리아 호텔을 배정 받았는데 이름은 호텔인데 내부는 깔끔한 방한칸이었다.

 

열쇠조차 옛스럽다-

 

 

 

첫끼 점심은 물회였는데 날이 추워서 그런지 평소에는 좋아하는 물회가 덜 반가웠다.

 

 

 

육수까지 완벽한 살얼음이어서 물회 속 회가 얼어서 뻐덩뻐덩

 

맛은 있었는데 너무 추웠다.

 

 

 

 

식당 근처에는 가오리?같은 생선을 곳곳에 말리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나서 박물관 투어를 했던 것 같은데,,,,,,,,,,,,,

 

 

 

간밤에 잠을 제대로 못잔 나는 정신이 혼미해서 어딜 갔었는지 기억도 없었다.

 

뭔가 다른 곳을 가도 독도 조형물의 향연,,,,,,,,,,,,,,,,

 

 

 

그나마 봉래폭포는 걸어서 이동하는 곳이라서 기억이 났는데,

 

계속 배타고 차타다 보니 걷는게 반가워졌다.

 

 

 

잠깐의 산책을 마치고 또 다시 이동

 

어떤 길거리에 내려줬는데 우리는 의식없이 돌아다니다 예쁜 카페가 있어서

들어가 쉬기로 했다.

 

 

 

독도빙수라는게 있어서 주문해서 먹었는데

딱 우유얼음에 인절미 콩가루와 팥을 뿌려서 먹는 달달 고소한 빙수있다.

 

like a 설빙

 

 

저녁은 울릉도 약소구이

 

 

울릉도 안에서는 어느 식당에 가도 산나물 반찬을 내어줘서 1박 2일 동안 참 맛있게 먹었다.

 

 

저 한판을 넷이서 나눠먹었는데 소고기는 비싸기 때문에 추가로 먹을 사람들은 자비로 더 주문하라고 해서

 

맛만 보고 일어났다.

 

그렇게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복귀했는데 간밤에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랬는지

 

도착해서 씻자마자 바로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은 대나무 식당이라는 곳에서 뷔페식으로 한식을 먹었다.

 

 

1마리에 만원이 넘는다는 독도새우

 

사먹지는 않고 구경만했는데 때깔은 곱더라-

 

 

아침식사를 하고 울릉도 해안선을 따라 쭉 돌면서 섬 구경을 했는데

 

모든 바위마다 어떤 동물을 닮았다고 설명해주셨는데 들으면서

우리끼리 대체 그 동물이 어디있는건지 찾으려고 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울릉도에 갔다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바다색

 

마치 물감이라도 탄듯 맑고 투명한 푸른 빛이 신기해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코끼리 바위

 

 

그리고 이름모를 등대

 

 

또 어딘가를 갔는데 정원 한 켠에 울타리가 있었고 거기 사슴이 있었다.

 

무슨 조합일까,,,,,,,,,,,,,,,,,,

 

 

그리고 또 다시 이동해서 도착한 곳은 옛날 집

 

이 날 독도간다고 해서 멀미약을 먹었는데 그게 또 너무 잘들어버림

 

하루종일 정신이 몽롱한채로 돌아다녔다.

 

 

점심은 산마을이라는 곳에서 비빔밥을 먹었는데,

 

울릉도 나물반찬의 끝판왕이었다.

 

반찬도 나물-

밥도 나물-

 

물론 맛있었다.

 

그리고 울릉도 저동에서 독도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잠시 대기했다.

 

 

 

드디어 독도로 가는 배!!

 

이 날을 위해 내가 얼마나 많은 멀미약을 먹었던가!!!

 

울릉도에서 독도 가는데도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데 대체로 파도가 엄청나니

배멀미 아예 안한다는 사람도 멀미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나는 치사량을 먹을 수 밖에-

 

아니나다를까 파도가 미쳤어서 한사람 한사람 배 뒤로 가서 널부러지기 시작했는데,

그동안 나는 약에 취해 기절하듯 잠들었고 덕분에 무사히 도착할수 있었다.

 

독도에 도착해서도 파도 때문에 접안을 하니마니했는데

겨우겨우 접안해서 독도에 입도할수 있었다!!!

 

 

 

 

 

다들 대기하다가 내릴때 환호성을 지르며 독도에 입도했고,

 

이를 통해서 독도아카데미의 정점을 찍을수 있었다.

 

 

울릉도 근처에 있는 섬 중 하나이지만

 

우리나라 영토로써 왠지모를 사명감을 들게하는 참으로 특별한 섬이다.

 

 

아쉽게도 섬 전체를 둘러볼순 없지만

 

입도할수 있는 것에 만족하며, 연방 사진을 찍어댔다.

 

 

울릉도 가장 끝단에 있는 섬이라 그런지 바람 때문에 머리카락이 거의 공중에 떠 있었고

 

이 정신없는 와중에 독도이사부길 표지판 인증사진은 빠질수 없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퇴장-

 

앞으로도 우리 독도 잘부탁드립니다 ㅎㅎ

 

 

 

저녁은 삼선미 나주곰탕에서 오징어불고기였다.

 

이거 식당 메뉴에 있는건가??

 

 

 

저녁먹고 기념품용 호박엿 등등 사서 숙소로 돌아가다가 호떡집이 보여서 하나 사먹었다.

 

 

배부르지만 달달한건 또 못참지-

 

이렇게 2일차도 마무리////

 

 

 

3일차 아침은 홍합밥? 같은 거였는데, 맛있었지만 아침 안먹다가 계속 먹으니까 힘들어서 몇술뜨다 말았다.

 

일정이 고됬는지 아니면 전날밤 과하게 즐거웠는지 다들 힘들어보였다.

 

 

아침일정 시작하기 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울릉도 둘레길을 걸어다녔는데

멀리 가지는 못했지만 일정 중에서 독도 다음으로 좋았다.

 

 

전망대 너머 데크로 길이 나 있어 넘어가보니

 

울릉도 둘레길과 연결되어 있었다.

 

 

이런 동굴들이 둘레길만 걸어도 그냥 나온다.

 

 

 

물 색깔과 철 성분이 함유된듯 바닷물과 맞닿은 부분은 붉게 변한 바위와 청량한 바닷물이 너무 아름다웠다.

 

 

 

 

 

잠깐의 산책을 마치고 울릉도 주위를 둘러보는 유람선을 타고 섬 주위를 한바퀴 돌았다.

 

 

처음에는 즐겁게 보다가 이내 흥미가 떨어져서 그냥 배 안에서 잡담하고 쉬었던 듯

 

유람선을 끝으로 모든 일정은 마무리되었고, 처음 타고왔던 크루즈를 타고 다시 거제로 돌아왔다.

 

 

 

점심은 크루즈 내에 있는 뷔페에서 식사를 했는데 생각보다 음식 가짓수가 많아서 잘 먹었던것 같다.

 

디저트류는 딱 뷔페에 나오는 쿠키와 경단들이었지만 본 음식들은 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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