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강 국면
2022년 1월 주요 대만 테크 업체들의 합산 매출액은 1조 4,672억 대만 달러 (전년동기대비 +6.6%, 전월대비 - 23.1%)를 기록했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 불안한 매크로 환경, 공급망 이슈 등의 부정적인 여건을 감안하면 양호한 결과다. 새롭게 발견된 긍정적인 포인트는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나쁘게 해석할 포인트도 발견되지 않았다. 성장률이 가장 높은 섹터는 파운드리(+35.7%), PCB(+29.3%), 팹리스(27.8%)며,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섹터는 핸드셋부품(-19.7%), 케이싱(-14.2%), LCD(-4.2%)이다. 디램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20%대의 양호한 성장률을 유지했다. 미디어텍은 3개월 연속 높은 매출을 나타내고 있어 중국 스마트폰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PC와 서버 수요는 이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마더보드와 PC ODM 업체들의 매출 성장률이 높고, 서버 수요의 기준점이 되고 있는 Wiwynn 매출액이 3개월 연속 개선되어 역대 최고치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 스마트폰 부품은 여전히 부진에 빠져 있지만, 동시에 기대감도 매우 낮다. 우선적으로 부품 공급망 이슈가 해결되고, 중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수요가 개선되어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이 발생함에 따라 IT 내구재 중 가장 경기민감재인 TV 수요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 시사점
대만 IT 1월 실적을 분석해 보면, PC와 서버 수요는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기대감이 아직 덜한 스마트폰 수요는 여전히 바닥에 있다. 미디어텍이 3개월째 높은 매출을 유지하고 있어 아직 희망의 끈을 놓기는 이르지만, 계속해서 완제품 수요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향후 재고조정이 있을 수 있어 불안 요인이다. 2월은 춘절이 포함되어 있어 계절적 매출 감소가 나타날 것이므로 당분간 소강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매크로 불안 요인이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IT 전영역을 통틀어 믿을 만한 수요와 실적을 보여주는 섹터는 그나마 반도체 밖에 없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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